아쉬운 홈런이었다.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마지막 한 타자를 잡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방어율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18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8회초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그만 최형우에게 3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만일 8이닝 1실점으로 막았으면 방어율 2.72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미 타선이 화끈하게 터져 8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예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1,3루에서 최형우에게 몸쪽 높은 직구(150km)를 던지다 우월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그것도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서기에 앞서 이강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사를 전했지만 스스로 던지겠다고 밝힌 뒤 나온 피홈런이었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아쉬운 얼굴이 가득했다. 그만큼 방어율 욕심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후 윤석민은 "처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초반 점수를 많이 뽑아줘 쉽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마지막 홈런을 허용하고 방어율이 조금 올라갔는데 아쉽다. 벤치에서 교체 의사가 있었지만 스스로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다승 공동 1위는 만족하지만 마지막 홈런은 아쉬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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