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투혼' 니퍼트, "타선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18 20: 29

"타선 덕분에 편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0)가 장염 투혼을 발휘했다. 니퍼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9에서 2.87로 끌어내렸다. 두산도 원정경기 5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사실 쉽지 않은 등판이었다. 지난 수요일부터 장염 증세를 보였고 이날까지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우려대로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2회에도 선두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보낸 후 이여상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49개였고 한화 타선을 버틸 재간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3회를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특히 최진행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할 때 구속은 151km까지 찍혔다. 4회에도 안타 2개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없이 잘 넘어갔다. 5~6회에도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별다른 위기없이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총 투구수는 114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찍혔다. 직구(85개) 위주로 체인지업(14개)·커브(8개)·슬라이더(7개)를 섞어 던졌다.
니퍼트는 "장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 제구가 되지 않아 선취점을 줬는데 추가 실점하지 않고 막은 게 승인이었다"며 "3회 타선이 대량 득점해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 타선은 6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6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도 "니퍼트가 장염 증세가 심했는데 프로답게 투혼을 발휘했다. 선수들도 그런 것에 자극을 받아 잘한 듯하다"며 니퍼트의 투혼을 높이 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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