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이 오히려 독이 됐다".
고개를 숙인 이영진 대구 감독의 입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대구가 18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김현성이 먼저 골을 넣었지만, 이후 4골을 내리 헌납하며 1-4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감독은 "출발은 좋았다"고 강조한 뒤 "그런데 첫 골이 오히려 독이 됐다. 아무래도 우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는 사실에 우리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선제골이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영진 감독은 이어 "실점을 기록한 상황들이 문제였다. 전반적으로 우리 수비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페널티킥으로 내준 세 번째 실점은 심판 판정이 아쉽다. 다시 한 번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그래도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진 감독은 오는 25일 성남 일화와 15라운드 홈경기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성남전에서 승리하면 전반기 목표였던 승점 20점을 달성하게 된다. 앞으로 1주일에 1경기를 치르는 만큼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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