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만의 홈런' 이승엽, 시즌 첫 4안타 대폭발(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18 20: 58

국민타자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폭발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이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은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교류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66일·39경기 만의 홈런을 결승 솔로포로 장식하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이후 6일·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승엽은 2회 1사 주자없이 맞이한 첫 타석에서 주니치 외국인 우완 선발 막시모 넬슨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3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이승엽은 넬슨의 5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시즌 2호 솔로포. 지난 4월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무려 66일·49경기 만에 터진 값진 홈런포였다.
한 번 불붙은 이승엽의 방망이는 사그라들줄 몰랐다. 6회 1사에서는 외국인 좌완 투수 엔젤베르트 소토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2-0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8회 1사 1·3루에서는 스즈키 요시히로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 교체됐다. 휴식의 의미였다.
홈런과 2루타 그리고 단타 2개로 올해 첫 4안타를 폭발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5푼9리에서 1할8푼9리(111타수21안타)로 올랐다. 시즌 20안타(21개) 고지를 돌파한 이승엽은 10타점째를 거두며 두 자릿수 타점도 기록했다. 이승엽의 활약으로 오릭스도 주니치를 4-0으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24승24패2무가 된 오릭스는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마크했다. 어느덧 퍼시픽리그 3위로 A클래스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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