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3년차 우완 진명호(22)가 선발 진입에 성공할 것인가.
롯데 진명호는 18일 목동에서 펼쳐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김명성의 뒤를 이어 등판,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롯데 선발진은 시즌 초 구상이 어그러지며 난관에 맞닥뜨렸다. 특히 지난해 13승을 합작한 '신예 듀오' 이재곤과 김수완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나란히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에 양승호 롯데 감독은 진명호와 김명성을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이재곤과 김수완의 임무를 그대로 재현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먼저 선발 시험을 치른 건 김명성이었다. 18일 선발 등판해 2⅔이닝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명호는 3회 2사 후 김명성의 뒤를 이어 등판해 6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7회 볼넷 2개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락했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5.68과 이날 성적만 놓고 보면 진명호를 선발로 기용하기엔 불안한 감이 있다. 하지만 1군에 처음 올라온 8일 삼성전 부진(2이닝 4실점)을 제외하고 꾸준히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진명호는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없던 13일을 제외하고 4경기에 모두 중간 계투로 등판, 6⅓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활약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 볼넷 2개만 제외하면 6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 것도 위안거리다.
결국 양승호 감독이 진명호 역시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는 진명호 스스로 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3번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6실점(평균자책점 19.64)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존 선발진의 부진으로 진명호에게 1년 만에 선발 등판 기회가 왔다. 과연 진명호가 소중한 기회를 움켜쥐는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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