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친정 SK 상대로 부진 탈출 '9승 도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9 07: 53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시즌 9승 도전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친정팀 SK, 그리고 스승이라고 믿고 있는 '야신' 김성근(69) 감독이다.
박현준은 올 시즌 LG가 아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사이드암에서 나오는 150km 강속구,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 그리고 옆에서 던진 공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낙차가 큰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 때문에 박현준은 특급 사이드암의 명성을 떨치며 지난 4월 3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5월 19일 광주 KIA전까지 7승1패로 다승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이때까지 9경기 중 6차례 퀼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LG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박현준은 이후 5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승3패에 머물렀다. 퀄리티스타트도 한 차례에 불과했다. 물론 박현준이 프로 입단 후 풀타임 선발투수는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번쯤은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실제로 왔다.
박현준은 부진의 첫 번째 이유를 두 차례 자신의 다리를 강타한 타구에서 찾았다. 그는 "확실하진 않지만 타구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당시 타구를 맞은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현준의 부진에 LG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한달 넘게 지켜온 2위 자리에서 밀려 19일 현재 35승29패로 4위로 하락했다. LG는 이번 주 최대 4승2패를 목표로 했으나 대구 원정 3연패, 그리고 SK에게 이미 한 차례 패해 1승4패를 기록 중이다. 오늘 반드시 승리해 2승4패를 만들고 1위 SK와 승차 역시 좁힐 수 있어 KIA, 삼성 등과 선두 경쟁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LG는 17일 SK를 상대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2사 후 볼넷을 연속해서 5개나 내주며 4-6으로 역전패를 당해 상처가 상당히 깊었다. 박종훈 감독도 18일 승리를 거둔 뒤 "어제 경기 결과 때문에 개인적으로 못 견딜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LG는 18일 SK전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켰다. 박종훈 감독도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이 이닝이터 역할을 해서 불펜이 수월했는데 현재는 선발이 부족한 면이 있다. 투수 사이클이 올라오면 팀 성적이 다시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오늘 선발 등판하는 박현준에게 바라는 박종훈 감독의 간절한 마음일 수도 있다. 박현준 역시 팀이 반등의 기회를 잡은 만큼 오늘만큼은 시즌 초 특급투모드로 돌아가 LG를 이끌어야 할 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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