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배우 임호가 광기를 폭발시켜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 1TV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에서 중국 후연국의 세자 모용보 역으로 열연 중인 임호는 담덕(이태곤, 왕명: 광개토태왕)에 대한 폭풍 같은 복수심에 불타올라 광기어린 모습을 표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에게 '광기 태자'라는 닉네임을 선사하며,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에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그의 광기는 4회 방영분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요동성 전투에서 전세가 밀리자 "퇴각하지 말라, 맞서 싸우라"라고 소리치며, 고구려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후연군사들을 칼로 베는 잔인함을 보였다.
이러한 광기는 담덕에게 포로로 붙잡혀 온갖 굴욕을 당한 뒤부터 표출된 것. 밧줄에 묶이고 재갈이 물린 채 이리저리 끌려 다녔고, 용변도 맘대로 보지 못한채 도망치려다 발길에 차이는 등 태자의 신분에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
천신만고 끝에 담덕은 모용보를 데리고 요동성에 도착하지만, 요동성 앞에서 후연군 병사들이 모용보를 구하기 위해 인질로 잡힌 고구려 병사들을 구타하고, 화형 시키는 모습에 담덕은 모용보를 풀어줬다. 이후 모용보의 머릿속에는 담덕에 대한 복수심만으로 가득 찼다.
이와 같은 광기 연기는 임호는 물론 이태곤이 실제 상황처럼 연기에 몰입하면서 더욱 리얼해졌다. 임호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 "나도 어디서 힘으로 밀리지는 않는데, 이태곤의 힘은 정말 무섭다.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나온 눈빛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그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구려 제19대 왕인 광개토왕의 중원 제패를 위한 열망과 투쟁을 그릴 80부작의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은 화려한 볼거리와 힘이 넘치는 극적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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