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화 좌완 류현진(24)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탈삼진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올해까지 탈삼진 995개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5개만 더 추가하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류현진은 13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다소 들쭉날쭉한 면이 많지만 이제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을 생각이다. 스스로도 "이제부터는 세게 던질 것이다. 1회부터 전력피칭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 14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3실점 역투로 이를 증명했다.

KIA전에서 올시즌 개인 타이기록인 11탈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대기록이 눈앞이다. 역대 프로야구 최연소 1000탈삼진 기록은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15일 만 24세2개월25일 만에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최소경기 1000탈삼진은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가 지난 1008년 8월26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했는데 이는 180경기만의 기록이었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 두산전에서 1000탈삼진을 돌파하게 된다면 만 24세3개월14일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주형광의 기록을 19일 앞당기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이 류현진은 개인 통산 153번째 등판이다. '스승' 정민철의 기록을 17경기나 단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시즌 100탈삼진에도 5개가 남았다. 1000탈삼진 돌파와 함께 현역 최초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이 눈앞이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 등판한다. 류현진은 예부터 두산에는 약했다. 2009년 9월17일 선발승 이후 아직도 두산에게 이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6월18일 대전 두산전에서 최연소·최소경기 100탈삼진을 돌파한 기억이 있다. 이날 류현진과 맞상대할 두산 투수는 외국인 페르난도 니에베(29). 올해 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는 대체 외국인 투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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