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동원 공백 '사전 체험'...결정력 부족 '절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19 08: 48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는 탄탄했다. 그러나 골이 없었다. 비길 수는 있어도 승리를 거둘 수는 없었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18일 저녁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전남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광주였기 때문이다. 만약 전남이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딸 수 있었다면 리그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현재 전남은 지동원을 유럽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선덜랜드와 리버풀,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등이 지동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동원의 이적은 전남에 치명타와 같다. 리그 최소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전남으로서는 지동원의 이적은 뼈 아프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지동원을 보낸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그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다. 전남으로서는 대책을 찾아야 했다. 그것을 준비하는 첫 번째 경기가 광주전이었다.
전남은 시즌 초 지동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는 다르다. 지동원의 이적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 특히 지동원이 없으면 상대 팀들이 전남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
전남은 광주전에 인디오를 원톱으로 세운 후 오른쪽 측면의 웨슬리와 계속해 위치를 바꾸게 했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었다. 인디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예전에 보여주던 절정의 기량은 찾기 힘들었다. 결국 전남 선수 누구에게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여름에는 다른 팀의 주축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방법이 없다. 이에 정해성 감독은 전남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정 감독은 "김명중이나 공영선 등이 지동원의 자리가 보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며 기존 공격수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전남은 K리그 최고의 철벽을 가진 팀이다. 정규리그 14경기서 단 10실점을 기록했다. 10점대 초반을 실점한 구단은 16개 구단 중 전남이 유일하다. 그말인 즉슨 전남이 공격에서만 변화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올라간다는 소리다. 공격에서 변화, 전남이 가장 신경써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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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해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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