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밖에 볼 때는 팀 분위기가 안좋아 보이겠지만 우리는 아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전패와 17일 SK전 통한의 역전패. 그리고 5연패와 4위 추락. 이번 주 LG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LG는 지난 17일 4-1 리드 상황에서 9회초 5타자 연속 볼넷과 1타점 적시타로 다잡은 승리를 내줬다. 지난 14일 삼성전 패배 후 5연패였다. 이날 분패 후 심기일전한 LG는 다음 날 초반부터 상대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며 8-5 대승을 거뒀다.

며칠 동안의 상황에 대해 LG 주장 박용택(32)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박용택은 18일 SK전 후 "어제(17일) 경기를 어이없이 져서 밖에서 볼 때 팀 분위기가 안좋아졌다고 보겠지만, 안에서 선수들은 힘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가 주위의 우려만큼 침체돼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박용택은 "오늘 다시 한 번 다잡고 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팀이 연패에서 탈출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전날 4타자 연속 볼넷을 기록하며 패를 안은 임찬규(19)에 대해서도 박용택은 "(임)찬규가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싸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일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할 것"이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용택은 현재 줄부상 중인 박경수, 오지환, 이택근 등 주전 선수의 빈 자리가 크지 않냐는 물음에는 "지금 잘 해놓으면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플러스 요인이 되서 더 잘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키스톤 콤비' 박경수-오지환이 비운 내야수 자리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백업 멤버 김태완, 윤진호 등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의미다.
18일 승리 후 다른 LG 선수들도 입을 모아 "팀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5월까지 2위를 질주하다 6월 들어 7승 9패로 주춤하고 있는 LG. 주장 박용택을 비롯한 선수들의 남다른 각오처럼, 치열한 순위 싸움과 부상 악재 속에서 팀을 선두권에 안착시킬 수 있을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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