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4안타' 이승엽, "이제 한 경기 잘했을 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19 11: 17

[OSEN=고유라 인턴기자] "이제 한 경기 잘 했을 뿐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35)이 4년 만에 4안타를 폭발시키며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그동안 기다려온 한 방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교류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솔로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은 지난 4월 13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66일만의 홈런이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주니치를 4-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4회 1사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주니치 선발 막시모 넬슨의 안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 외야석에 떨어지는 홈런을 터뜨렸다. 4월 13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날린 2호째 솔로포였다.
일본 <스포츠닛칸>에 따르면 이승엽은 경기 후 "무엇보다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들어선다는 생각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넬슨과 대결한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넬슨은 이승엽에게 2009년 5월 8일 도쿄돔에서 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다.
이승엽은 홈런 외에도 8회 1사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루쪽 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오늘 전 타수 안타의 기록으로 오카다 감독의 기용에 화답했다. 4타수 4안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던 2007년 9월 7일 한신전 이후 4년 만이다.
이승엽은 "(안좋을 때는) 몸이 일찍 열렸다"고 설명하면서 "아직 1경기 잘 했을 뿐이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 나가고 싶다"며 겸손하게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전날(17일)까지 1할5푼9리의 타율로 극도의 빈타에 시달리며 5월 9일에는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이승엽의 부활에 대해 오카다 감독도 "이승엽이 언젠가 칠 수 있을 거라 말해왔지만, 1홈런 포함 4안타라니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놀람과 동시에 이승엽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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