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했다는 것보다 경기에 나서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했다".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전날(18일) 장염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더스틴 니퍼트(30)를 칭찬했다.

김 감독대행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거의 탈진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해 '선발로 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봤다. 그러나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올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2.87(19일 현재)을 기록하며 김선우와 함께 선발진 축을 도맡고 있는 니퍼트는 지난 18일 한화전서 선발로 나섰다. 초반 제구난으로 힘겨워했으나 그는 타선 지원 속 점차 안정을 찾으며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히 니퍼트의 투구는 주초 장염으로 인해 힘겨운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17일 페르난도 니에베와 함께 미리 대전으로 내려가면서도 "장염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라며 힘들어하던 니퍼트는 투혼을 발휘했다.
"프로선수 다운 정신력을 발휘했다.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마음 자세가 더욱 돋보였다. 그러한 모습으로 인해 팀이 한데 뭉치는 조직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니퍼트 또한 "최근 꾸준한 치료로 인해 많이 좋아졌다. 경기 전에 러닝도 순조롭게 하지 않는가"라며 몸상태가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이야기했다. 홍성대 트레이너는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컨디션 조절이나 식생활 관리에도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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