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의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 구위는 좋았으나 팀 동료 내야수들의 연속된 실책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박현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내야수 실책 2개, 야수선택 하나가 겹치며 4실점했다. 4⅓이닝 5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최근 부진 만회를 작심한 듯 1회부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박현준 1회 박정권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147km 직구를 몸쪽에 던졌다.

박현준은 4회에도 1사 1루에서 이호준에게 초구 141km 몸쪽 직구를 던진 데 이어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몸쪽 직구를 자신있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정상호의 타구를 3루수 정성훈이 놓치며 내야 안타가 됐고, 이어 임훈의 희생 번트를 포수 조인성이 더듬으며 실책으로 내보냈다.
순식간에 무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8번 박진만이 또 다시 3루 방향으로 희생번트를 시도 했으나 정성훈이 1루 대신 주춤하며 3루에 뿌려 세이프가 되면서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야수들의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유격수 윤진호가 빠뜨리며 2실점했다. 2루 주자 임훈이 유격수 윤진호의 시야를 방해한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도 한 몫했다.
박현준은 이어 박재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진 탈출과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겠다는 마음을 나선 박현준. 야수들의 거듭된 실책에 울고 말았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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