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K'.
한화 '괴물에이스' 류현진(24)이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고지를 등정했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 최준석을 삼진 처리하며 1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지 6년 153경기만의 1000탈삼진. 역대 22번째 기록이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종전 최연소 탈삼진은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기록했다. 주형광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00년 6월15일 사직 두산전에서 만 24세3개월14일 만에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만 24세2개월25일로 주형광의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여기에 최소경기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가 갖고 있는 것으로 지난 1998년 8월26일 사직 롯데전에서 180경기 만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데뷔 153경기로 27경기를 줄였다.

아울러 시즌 100탈삼진까지 채우며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마저 돌파했다. 해태 선동렬·이강철, 한화 정민철·구대성, 현대 정민태, 두산 다니엘 리오스 이후 역대 7번째 기록. 현역선수 중에서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선동열(7년) 이강철(10년) 정민철(6년) 리오스(6년) 이후 역대 5번째다.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995탈삼진으로 대기록에 5개를 남겨뒀던 류현진은 1사 2사 1루에서 최준석을 바깥쪽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3회 1사 2루에서 고영민을 바깥쪽 낮은 146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잡았다. 5회 2사 후 고영민을 바깥쪽 낮은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바깥쪽 148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준석을 4구 만에 136km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대망의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전광판에는 '1000K' 축하 문구가 떴고, 관중들도 류현진에게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지정석에 관전하던 류현진의 부모님도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원석까지 삼진 처리하며 6회를 마친 류현진은 한대화 감독과 노재덕 단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지난 2006년 4월12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등판에서 안재만을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그해 6월18일 대전 두산전에서 고영민을 상대로 최연소 100탈삼진과 최소경기(13경기) 100탈삼진을 돌파했다. 그해 9월26일 대전 SK전에서는 이재원을 상대로 신인 최초·최연소 200탈삼진까지 넘어섰다.
이외에도 지난 2009년 7월11일 잠실 LG전,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두 차례나 매이닝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민철과 함께 유이하게 매이닝 탈삼진 2회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청주 LG전에서는 역대 23번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과 함께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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