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4승'SK, LG에 패배 설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9 20: 28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송은범(27)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박재상의 각각 2타점 맹타에 힘입어 6-2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추가한 SK는 37승24패로 1위를 지킨 반면 LG는 이번 한 주에만 1승5패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35승30패로 4위를 지켰다. 주 초 1위 SK와 불과 한 경기차였지만 4경기차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은 철저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LG는 다승 공동1위 박현준이, SK는 우완 송은범이 등판해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특히 박현준은 최근 경기에서 부진을 떨치려는 듯 다른 때보다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그러나 1위 SK는 역시 달랐다. LG 내야수들의 연속된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5회 선두타자 정상호가 빗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정성훈의 실책성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임훈의 희생 번트 때 포수 조인성이 더듬으며 실책이 됐다.
SK는 순식간에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8번 박진만이 또 다시 3루 방향으로 희생번트를 시도 했으나 정성훈이 1루 대신 주춤하며 3루에 뿌려 세이프가 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정근우가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윤진호가 뒤로 빠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SK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재상이 흔들리는 박현준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우월 2루타로 쐐기를 박고 이호준이 바뀐 투수 최성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5-0을 만들었다.
한번에 대량실점을 한 LG도 5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윤진호의 우전안타와 양영동의 3루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박종훈 감독은 정주현을 대신해 좌타자 손인호 카드를 꺼내 볼카운트 0-3까지 몰고 갔으나 풀카운트 끝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8회 정근우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6-0으로 달아나자 LG는 8회말 이병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LG는 정대현을 상대로 정성훈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백창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2까지 추격했으나 윤진호가 삼진을 당해 이대로 경기를 마쳤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6일만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고구속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시즌 초 팔꿈치 충돌증후군도 말끔히 극복했다.
타자들 중에서는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박재상이 각각 1안타 2타점,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중심타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정근우는 전날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틀 동안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 선발 박현준은 4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4피안타 1사사구로 호투했으나 연이은 수비 실책에 5실점했다. 그러나 5점 모두 비자책이다. 비록 시즌 5패(8승)째를 당했지만 몸쪽 직구가 힘있게 파고 들어가는 점에 비춰볼 때 컨디션을 거의 회복했음을 알 수 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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