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선배님께 감사하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하며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4.12)에서 3점대(3.81)로 끌어내렸다. 특히 6회 1사 후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00탈삼진을 돌파했다. 만 24세2개월25일로 최연소, 153경기로 최소경기까지 갈아치웠다. 역대 5번째 데뷔 후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은 덤이었다.
류현진은 최준석을 삼진 잡는 순간을 떠올리며 "짜릿했다"며 "경기 초반에는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 오늘 기록 달성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다음주 롯데전 등판을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오늘 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회말 이대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2-1 승리를 거뒀는데 이에 대해 류현진은 "올해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다. 타자들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류현진은 가장 고마운 선수로 주장이자 포수 신경현을 꼽았다. 그는 "데뷔한 후 지금까지 계속 신경현 선배님이 공을 받아주셨다. 오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신경현 선배님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신경현도 "내가 잘한 게 뭐가 있나. 다 (류)현진이가 잘 던진 것"이라며 후배를 쓰다듬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탈삼진으로는 지난해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을 꼽았다. 그는 "17탈삼진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다음 목표는 100승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승리로 데뷔 85승을 거둔 류현진에게 100승까지는 단 15승만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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