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우완 에이스 송은범(27)이 최고 구속 150km 강속구를 맘껏 뿌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송은범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6일만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송은범은 이날 88개를 뿌리는 동안 최고구속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직구를 55개나 던졌다. 더불어 주무기인 슬라이더 역시 13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힐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송은범은 1회부터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양영동을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2번 정주현에게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가볍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에는 2사 후 정성훈에게 초구 150km 직구를 몸쪽 깊숙이 던져 타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송은범은 5회 타자들이 5점을 뽑아준 뒤 5회말 2사 1루에서 윤진호의 우전안타와 양영동의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대타 손인호에게 볼카운트 0-3까지 몰렸으나 연거푸 직구 4개를 던지며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초반에 변화구 컨트롤이 좋지 않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 솔직히 피칭 내용은 썩 맘에 들지 않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시즌 초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고생했던 송은범. 기분좋은 승리로 컨디션을 말끔히 극복한 만큼 지금부터 1위팀 SK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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