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3타점’ 롯데, 실책 공방전 끝에 넥센전 3연패 탈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6.19 20: 53

문제는 역시 실책이었다. 롯데가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가 상대 실책에 결국 웃었다.
롯데 자이언트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배 프로야구’ 넥센 타이어와의 공격에서 5회 7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 10-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벗어났다. 6월 2일 사직전부터 시작된 넥센전 3연패도 끊었다. 반면 경기 초반 롯데 실책에 편승해 앞서나가다가 실책으로 한 이닝에 7점을 내준 넥센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연승을 마감했다.
롯데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와 3회 실책이 빌미가 돼 4점을 먼저 내준 롯데는 5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강민호가 넥센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을 발판으로 역전극을 연줄했다. 강민호가 실책으로 출루한 후 4회까지 호투하던 넥센 외국인 우완 투수 나이트는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들인 홍성흔과 조성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인구가 우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만회했다. 3연속 안타. 계속된 만루찬스에서 양종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추가했다.

컨트롤이 흔들린 나이트는 다음타자 전준우 타석때 폭투까지 범해 3루주자 조성환이 가볍게 홈인,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급해진 넥센은 나이트를 강판시키고 좌완 윤지웅을 투입, 좌타자 손아섭을 2루땅볼로 처리했으나 3루주자 이인구는 홈인, 4-4 동점을 이뤘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넥센 3번째 투수 마정길로부터 간판타자 이대호가 초구를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공격서 선두타자로 나서 행운의 실책으로 출루했던 다음타자 강민호도 2타점 짜리 적시타를 날려 스코어를 7-4로 벌렸다. 롯데는 5회초에만 무려 11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와 볼넷 1개에 상대 실책과 폭투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롯데 선발 투수 고원준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 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고원준에 이어 강영식-김사율을 투입,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올 시즌 2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서 전준우, 박종윤, 강민호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가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넥센은 초반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 상대 투수 고원준의 송구 실책 등으로 맞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알드리지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3회에도 외야수 손아섭의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했으나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1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으나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5회 내야수 실책으로 급격하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승리 투수를 눈앞에 뒀다가 결국 4.1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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