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계투진을 앞세워 승리를 지키는게 삼성의 최대 강점이자 전력의 핵심이다. 특히 '끝판대장' 오승환이 지키는 뒷문은 난공불락이다.
과거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던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이 경기 후반에 불펜에서 몸을 풀면 상대 선수들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는 일화처럼 오승환 역시 다를 바 없다.

오승환은 19일 광주 KIA전서 특급 소방수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최소 경기 20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김주형까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잠재웠다.
올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범호를 범타로 유도하는 장면은 최고의 승부처였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이범호와의 대결에서) 피한다는 생각은 없었고 맞붙어도 해볼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첫 타자 상대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게 아쉬웠고 다시는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1사 1,3루 상황에서 점수로 연결될 수 있어 다음 타자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소 경기 20세이브 타이 기록 수립과 관련해 "세이브 갯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세이브 상황은 팀 승리와 직결되는 만큼 항상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고 무한신뢰를 보낸다. 오승환 있음에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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