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쐐기골, 홍명보호 행보 가볍게 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0 09: 23

김동섭(22, 광주)의 쐐기골이 요르단 원정을 떠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서 김태환과 윤빛가람, 김동섭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자정 요르단 암만에서 2차전을 갖는다. 그러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중동지역 특유의 기후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1차전에서 거둔 3-1 완승은 대표팀의 부담감을 한결 덜어내줬다. 1차전서 3-1과 2-1의 무게감은 완벽하게 다르다.

그만큼 김동섭의 세 번째 골은 중요했다. 말 그대로 쐐기골이었다. 김동섭의 득점은 1차전에서의 쐐기골뿐만이 아니라 2차전까지 포함해 쐐기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이 최종 지역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 한국을 상대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봤을 때 결코 쉽지 않다.
김동섭에게 요르단전의 득점은 대표팀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때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을 따라 2009년 이집트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주축 공격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 팀서 부진이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2007년 J리그로 진출한 이후 주전 경쟁서 밀린 영향이 컸다.
결국 김동섭은 이번 시즌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김동섭은 16경기 4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듯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을 다시 대표팀으로 불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최근에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요르단전의 득점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분명 요르단 원정은 김동섭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과연 김동섭이 요르단전의 득점을 발판삼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과거 홍명보 감독의 총애를 받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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