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승엽 4안타? 자신감 갖고 쳐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20 13: 04

'국민타자' 이승엽(36, 오릭스 버팔로스)의 4안타 소식에 '야신'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도 활짝 웃으며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LG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이 4안타를 쳤따는 소식에 "아, 그러냐"면서 "경기를 못 봤는데 잘 쳤다"며 웃었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교류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66일·39경기 만의 홈런을 결승 솔로포로 장식하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타수 4안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던 2007년 9월 7일 한신전 이후 4년 만이다.

19일에도 주니치와의 교류전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동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는 등 1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8푼8리로 살짝 떨어졌지만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두 개나 골라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5년 지바 롯데에서 인스트럭터로 이승엽과 함께 했다. 당시에도 이승엽과 많은 대화를 통해 타격 지도를 한 김 감독은 "이승엽의 올 시즌 부진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면서 "지금도 기술은 충분히 훌륭하다. 자신감을 갖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안타를 쳤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있게 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도 18일 맹타 비결에 대해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들어선다는 생각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안좋을 때는) 몸이 일찍 열렸다. 아직 1경기 잘 했을 뿐이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 나가고 싶다"며 겸손하게 각오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이승엽이 더욱 더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임한다면 오릭스에서 후반기 맹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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