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車시장 ″유럽브랜드 공세..수입차 10만대 벽 깬다″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6.20 14: 16

 한국자동차산업硏, 한-EU FTA 효과 클 듯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메이커의 신차효과 둔화속에 수입차 판매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한-EU FTA 발효 효과로 유럽 브랜드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일 '하반기 세계자동차 시장 주요 이슈'란 보고서에서 올해 수입차 판매는 원화 강세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면서, 한-EU FTA 발효로 수입관세가 인하됨에 따라 시장 확대를 위한 유럽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오는 7월 한-EU FTA 발효로 현행 8%인 수입 관세가 5.6%로 낮아지며, 실제 판매가격은 약 1.4%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볼보,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전 차종 판매가격을 지난 5월말부터 선제적으로 인하한 데 이어, 판매 1위인 BMW도 FTA 발효 이전에 가격 인하 폭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장 판매가격 인하는 제한적이지만 벤츠 C클래스 등 유럽 브랜드의 신차 출시와 가격 인하를 연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유럽 브랜드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 일본 브랜드 역시 하반기 판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로 시장점유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일본 브랜드는 공급이 하반기에 정상화됨에 따라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닛산 큐브, 크라이슬러 200C, 혼다 시빅 등 하반기 신차 출시 확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수입차 신규 고객층 유입과 중소형차 라인업 강화로 확대되고 있으며, 개인구매가 증가하고, 실용적인 성향의 30대가 수입차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 집단으로 부상하면서 수입차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고유가와 더불어 고연비 디젤 차량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과거와 달리 배기량 2.0ℓ미만의 중‧소형차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수입차 시장의 호조세와는 달리 하반기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신차효과 약화로 판매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악화되고,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판매 증가를 견인했던 현대차 쏘나타, 아반떼 등의 신차효과가 하반기 이후 점차 소멸되면서 소비자의 구매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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