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스트라이커' 비야, 왜 이적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0 16: 23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는 다비드 비야(30, 스페인). 그러나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그를 영입 1년 만에 내보내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밤 바르셀로나가 비야를 내보내면서 이적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비야를 내보내고 얻는 자금으로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와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4500만 유로(약 694억 원)를 영입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산체스와 로시 모두를 영입하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비야의 트레이드로 인한 자금 확보다. 그렇지만 의문점이 생긴다, 산체스와 로시가 비야보다 실력이 월등하냐는 것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객관적인 평가로 산체스와 로시는 비야에 못미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는 비야를 영입 1년 만에 내보내려고 하는 것일까?

비야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분명 수준급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2008-2009시즌(28득점)과 2009-2010시즌(21득점)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당초 바르셀로나라는 강팀으로 이적해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그렇지만 비야의 득점 하락은 선수 본인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야가 전 소속팀 발렌시아서 공격의 중심에 섰던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항상 중앙에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바로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중심이었다. 팀의 적극적인 지원에 메시는 31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최다득점 2위가 됐다.
분명 비야의 18득점도 준수한 성적이지만 바르셀로나는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있다. 이유는 한 가지다. 좀 더 비야가 메시 위주의 전술에 녹아났으면 하기 때문. 그러나 무리가 있다. 비야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앙 공격수였다. 간혹 페르난도 토레스와 공존하기 위해 측면으로 기용될 때도 있었지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바르셀로나로서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메시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 대상이 산체스와 로시다. 두 선수의 적극적인 측면 플레이라면 메시의 공격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생각이다. 물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야를 다른 팀에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의 존재로 인한 전술의 다양성도 만만치 않아서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자금이 없다. 선택을 해야 한다. 비야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산체스와 로시를 영입하며 메시의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말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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