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으면 엔진 꺼지고…떼면 다시 작동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20 16: 54

스타트-스톱 기술로 연비 UP
[이브닝신문/OSEN=권태욱 기자] 요즘 고유가시대속에 자동차업계들의  연비 좋은 차 출시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하이브리드 차를 비롯 최근에는 일정시간 이상 정차할 때마다 엔진을 자동으로 꺼주는 이른바 ‘스타트-스톱’ 기술이 적용된 모델들이 잇달라 출시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 기술이 적용된 폭스바겐의 CC 2.0 TDI  블루모션과 BMW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3 xDrive20을 직접 몰면서 ‘스타트-스톱’ 기능을 느껴봤다.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폭스바겐의  CC 2.0 TDI 블루모션을 처음 본 순간, 선글라스를 쓰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달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주행성, 가속력은 물론 연비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다. 디자인, 친환경성, 경제성과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차량이다.
 
처음 시동을 켜자 계기판에는 1000km라는 숫자에 눈에 들어왔다. 주유량 대비 운전할 수 있는 거리다. 대학로에서 인천 영종도, 춘천 등을 오가며 CC의 기능을 체험했다.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시내도로를 달리던 중 신호대기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그 때 엔진이 꺼지면서 엔진회전수(rpm) 바늘도 ‘0’으로 내려갔다.
처음엔 차가 고장이 난 줄 알고 당황했지만 잠시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발에서 떼니 다시 시동이 걸렸다. 이 것이 바로  ‘스타트-스톱’ 기능이었다. 이렇게 CC를 타고 다니면서 주행거리를 보자 600km를 나타냈다.
 
이때 연료게이지를 보니 바늘이 절반을 가리켰다. 이 정도 주행거리라면 한번 쯤 주유했어야 했지만 기름이 절반이상이나 남아 주유할 필요가 없었다.
 
블루모션은 엔진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역학 디자인과 연비개선 기술을 결합한 폭스바겐의 친환경 차량에 붙여지는 이름으로 CC 이외에 골프, 제타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 적용으로 16.2km이던 공인연비를 리터당 17.1km까지 끌어올렸다.
■BMW 뉴 X3 xDrive20=BMW 뉴 X3는 2003년 첫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60만대가 넘게 판매된 SUV로 8여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커먼레일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직렬 4기통 가변식 터보차저 2.0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파워가 더욱 강력해짐은 물론 연료 효율 역시 크게 높였다.
자동변속기 차량에 처음으로 적용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잠시 정차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이 다시 작동돼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여 준다. 정부공인 표준연비는 리터당 17.2km다.
 
8단 변속기와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를 장착해 미끄러운 도로표면에서도 최대한 안정성을 유지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lucas@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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