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LG, '반갑다 이진영' 1군 복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21 07: 01

'부상병동' LG 트윈스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국민우익수' 이진영(31)이 21일자로 1군에 복귀한다. 정확히 38일만이다.
이진영은 1군 복귀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휴식일인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 들러 배트와 글러브 등을 라커룸에 가져다 놓았다.
때마침 경기장을 찾은 박종훈(52) 감독도 이진영의 목소리를 듣고 "어디서 머리(이진영) 목소리가 들리지?"라며 환영했다.

LG로서는 이진영의 복귀가 마냥 반갑다. LG는 현재 넘쳐나는 부상 선수 때문에 라인업을 제대로 짜기 힘들다.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을 시작으로 우익수 이진영, 중견수 이대형, 1루수 이택근, 내야수 박경수까지 부상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에이스 봉중근도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이진영도 지난달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강병식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다 왼 어깨를 다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LG는 이진영의 호수비 덕분에 LG는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그의 공백은 1승 이상의 아픔이었다. 오죽했으면 뭐하러 그 공을 잡았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때까지 이진영은 33경기에 출장해 2할4푼6리의 타율에 14타점 16득점을 올리고 있었다. 타율이 높진 않았지만 타격감이 한창 상승세를 타던 순간이었기에 이진영과 LG 모두에게 큰 시련이었다.
다행히 이진영은 지난 1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이종열, 최원호 코치와 함께 프리배팅 훈련을 재개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잘 쳤다"는 최원호 재활 코치의 말대로 이진영은 주말 퓨처스 리그에서 우익수로 출장해 공격과 수비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박종훈 감독은 19일 잠실 SK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진영이 다음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복귀 시점이 주중경기가 될 지, 주말 경기가 될 지는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날 LG는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SK를 추격하지 못했다. 박 감독이 이진영을 불러 올린 이유도 당장 100%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벤치를 지키더라도 중요한 순간 한방을 바라는 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진영은 야간 경기를 한달 넘게 하지 않은 만큼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당장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라이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워낙 부상선수가 많은 만큼 선발 출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주전 선수들의 연쇄적인 부상으로 인해 2위에서 4위로 하락한 LG 트윈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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