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번타자 최희섭(32)의 2011 기상도는 잔뜩 흐려있는 듯 하다.
최희섭은 지난 19일 광주 삼성전에서 2루타를 터트리고 허리통증을 일으켜 쓰러졌다. 병원검진결가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있어 약 2~3주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한 셈이었다.
최희섭은 KIA의 4번타자였다. 그러나 올해는 주춤했다. 타율 2할9푼6리, 6홈런, 27타점의 평범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런과 타점은 이범호(12홈런, 54타점)의 절반에 그치고 타점은 이용규와 김선빈에게도 뒤진다.

이용규 김선빈 이범호의 출루율은 모두 4할을 넘는다. 4번타자 최희섭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미이다. 최희섭의 득점권 타율은 3할6푼에 이른다. 그런데도 27타점에 불과한 것은 홈런포가 적었고 이범호가 앞에서 많은 타점을 가져갔다는 의미가 된다.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이 4번타자다운 스윙을 못한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직접 면담을 통해 화이팅을 주문할 정도였다. 출루율에 중점을 두는 최희섭의 타격관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히려 뒤를 받치는 나지완 또는 김상현이 터지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더욱이 최희섭은 전지훈련부터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중도귀국했고 겨우 개막전에 맞춰 출전했다. 그러나 5월초 허리통증으로 보름동안 재활을 받기도 했다. 재발하는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어 힘겨운 2011년을 보내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KIA로서는 김상현의 부진도 걱정이지만 4번타자 최희섭의 행보도 뼈아플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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