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염 방치하면 성장 장애 일으킬 가능성 높아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21 08: 58

-감기증상 계속될 경우 소아비염 의심하고 빠른 치료 해야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A군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킁킁 코를 먹으며 엄마를 찾는다. 이런 증상이 벌써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감기에 걸렸을 때도 한달 가까이 끙끙 앓다가 나은 거였는데 이번 달에도 감기가 꽤 오래 간다. 이번에는 더 지독한 감기에 걸렸는지 코도 막히고 머리도 아프다고 자주 징징거린다.
A군의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엄마의 고민은 날로 커져간다. 콧물을 흘리다가 코가 막혔다가를 반복하고 계속해서 감기를 낫게 하려고 병원을 찾아보지만 증세는 여전히 그 상태인 것 같으니 정말 기막힐 노릇이다.

이처럼 아이의 감기 증상이 오래간다면 혹은 감기가 나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다시 나빠지는 것 같다면 감기가 안 끊긴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소아비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특히 봄 여름에 발생하는 비염환자 비율이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찬바람으로 인한 재채기가 아니라면 발작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을 보일 경우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 성장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최근 알레르기성 질환인 소아비염 환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소아비염의 경우 감기 증상과 비슷해 엄마들이 감기가 오래간다고 착각하기 쉽다”며 “소아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다른 합병증을 야기 시킬 수 있으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비염 증세가 계속 될 경우 합병증으로의 발전을 무시할 수 없다. 소아비염은 주로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다가 코 가려움, 두통, 목을 가다듬는 증상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천식이나 아토피 등과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이 합병되어 누런 코와 귀 통증, 인후두 소양감, 이물감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박승만 원장은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의 기능이 저하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학습능력이 또래에 비해 떨어진다든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질 수 있다”며 “또한 영양공급에도 문제가 생겨 키와 체중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비염의 발병률은 소아 15.5%, 성인 19.3%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특히 소아 및 어린이의 비염 발생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나이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 쉽게 걸리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소아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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