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정, 천천히 꾸준히..'배우가 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6.21 09: 07

'안정된 연기력..항상 '기대 이상'의 평 들으며 꾸준한 성장.'
 
함은정이 '가수 겸 연기자'라는 수식어에서 '연기자' 쪽에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함은정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데뷔 때부터 단아하면서도 귀여운 외모가 호감을 끌었다. 특히 가수와 연기자를 겸하는 요즘 아이돌그룹 추세에서 보면, 어떤 캐릭터든 소화 가능하고 유연한 백지같은 외모를 지녔다는 평을 들었다.
함은정은 아역부터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 '토지', 영화 '마들렌' 등 다양한 작품에 조단역으로 얼굴을 내민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지난 2010년 드라마 '커피 하우스'에서 주연 강승연 역을 맡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된다. 그래도 그 때만해도 '귀엽고 통통튀는 발랄한 소녀'란 가수로서의 이미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함은정이 연기자로서 진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 작품은 올 초 방영된 '드림하이'다. 그가 맡은 조연 한백희는 찌질했고, 악역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환골탈퇴하는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줘야 했는데, 오버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주인공 옆에서 온갖 시련을 다 겪는 조연 역할이 무대 위 주인공으로서는 쉽지만은 않았을 터.  
 
이어 사극 '근초고왕'와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로 이어지는 행보는 '꾸준한 성장'이라고도 할 만 하다. '드림하이' 때부터 받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이라는 평이 연기 쪽에서 부쩍 신뢰도를 쌓았고,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영화 자체는 평이 갈리는 와중에서 함은정의 연기력은 '볼 만 하다'라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함은정 행보의 장점은 높은 기대치에서 실망을 주기 보다는, 항상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과 그간의 작품 속에서 겹쳐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다. 장르 역시 청춘물, 사극, 공포물 등 다양했다. 
무엇보다도 연기자 함은정은 한 방에 스타점에 오른 '핫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수가 아닌 배우 함은정만 놓고 봤을 때는 다른 아이돌스타처럼 단번에 주연을 꿰차고 무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 역 저 역 거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꾸준하게 기본기를 쌓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음 작품에서 어떤 변신을 할 수 있을지 기대케 만든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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