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최근 각 드라마에서 2011년 최고의 키스신에 등극하려는 듯 이름까지 독특한 키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9년 방송된 KBS 2TV ‘아이리스’의 이병헌-김태희의 사탕키스와 2010년 SBS ‘시크릿가든’의 현빈-하지원의 거품키스 이후 더욱 가열된 모습이다.
#1. ‘최고의 사랑’ 충전 키스, 최고의 키스?

지난 8일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에는 차승원과 공효진의 달달한 ‘충전 키스’가 그려졌다. 충전키스는 서로의 마음을 숨기려던 독고진(차승원 분)과 구애정(공효진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이뤄졌다. 차에 타고 있던 독고진은 자신에게 다가온 구애정이 마음을 전하자 차 창을 내리고 그대로 몸을 내밀어 구애정에게 키스를 했다.
극 중 독고진은 구애정과 포옹을 하며 “충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어 네티즌은 이 키스신의 이름을 ‘충전키스’라 붙였다.
#2. ‘시티 헌터’ 콩닥콩닥 떨리는 ‘소파키스’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에서는 극 초반 기습적인 대리키스를 나눴던 이민호와 박민영이 ‘소파키스’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시티헌터'에서 윤성(이민호 분)은 나나(박민영 분)에게 마음을 뺏겨 조심스럽게 키스를 시도했다. 소파 위에 곤히 잠든 나나에게 담요를 덮어주기 위해 다가간 윤성은 잠든 나나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콩닥거리는 걸 느끼고 그녀의 입을 훔치려한 것이다. 나나는 윤성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챘지만 다시 눈을 감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입술이 다다르려 했을 때 마침 걸려온 윤성의 전화벨에 완벽하게 키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소파키스’는 방송 전 이미 스틸 컷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었다. 이에 네티즌은 소파에 누워 잠든 박민영의 사진에 “‘소파키스’, 사진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는 떨림.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로맨스 타운’, 커플별로 ‘로맨스 키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귀여운 ‘토끼키스’가 눈길을 끌었다. 식모와 주인집 아들 커플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유리-정겨운이 찜질방에서 토끼 귀 모양으로 만든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키스를 나눈 것이다. 이미 드라마에서 '병실 키스'와 '소주 키스'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두 사람은 다양한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로맨스 타운’에는 또 다른 커플이 존재한다. 바로 민효린-김민준 커플이다. 이 커플은 지난 27일 촬영에서 ‘상추키스’를 펼쳤다.
민효린은 갈비를 함께 먹던 김민준에게 상추쌈을 싸서 건넸지만 김민준은 "나도 손이 있다"며 단박에 민효린의 호의를 무시해버렸다. 화가 난 민효린은 "나도 사람인데, 여잔데!"하면서 단숨에 김민준의 볼에 입을 맞췄다. 김민준 역시 민효린의 도발에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다음에는 입술을 훔치겠다"는 민효린의 당돌한 말에 김민준은 민효린의 얼굴을 잡고 입술 바로 옆에 짜릿한 키스를 선사했다.
#4. ‘내게 거짓말을 해봐’, 스태프도 숨죽인 ‘콜라 키스’
SBS 월화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 강지환-윤은혜 커플이 짜릿한 ‘콜라 키스’를 선보였다. 이 촬영은 지난 5월 말 기준(강지환 분)의 집으로 설정된 세트에서 진행됐다. 아정(윤은혜)이 술을 마시고 얼떨결에 기준의 집에서 자게 됐고, 이에 기준은 아정을 놀려주기 위해 잔뜩 흔들어놓은 콜라를 건넨다. 이 때문에 공아정이 콜라거품에 당하게 되고 콜라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이 아이처럼 콜라거품 속에서 장난을 치다 묘한 분위기에 휩싸여 키스를 감행했다.
제작진 측은 촬영에 몰입한 두 연기자 때문에 덩달아 숨죽이며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아이리스’의 사탕키스와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 이후 유행처럼 번진 드라마 속 별별 키스. 이 중 과연 2011 최고의 키스신에 등극할 장면은 어떤 것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goodh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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