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퀸', 하지원일까? 박보영-김옥빈일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6.21 16: 51

올 여름 극장가는 한국 영화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고지전’, ‘퀵’, ‘7광구’ 등 막대한 제작비와 물량을 투입한 영화를 비롯해 독특한 소재의 작품,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화제작 등이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작을 통해 ‘주목 받는 충무로 여배우’로 떠오른 이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누가 올해의 ‘스크린 퀸’으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단연 하지원. ‘해운대’로 천만 배우가 된 그는 ‘7광구’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극 중 시추 장비 매니저 해준으로 분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액션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액션 연기가 대부분인 이번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하지원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 액션과 괴생명체와의 거친 몸싸움에 대비, 하루 8시간씩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고 해저 장비 매니저라는 다소 생소한 캐릭터의 직업을 이해하고자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런가 하면 강형철 감독의 ‘과속 스캔들’로 830만 관객을 동원했던 박보영은 공포물 ‘미확인 동영상’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미확인 동영상’은 인터넷 악성 댓글과 동영상으로 시작된 죽음의 저주와 자매에게 벌어진 충격적인 공포를 그린 작품. 이번 영화에서 박보영은 저주에 걸린 동영상의 비밀을 밝히려는 언니 세희 역을 맡았다.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고 호러퀸으로 변신할 그의 모습을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또 ‘국민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던 ‘박쥐’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옥빈은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고지전’에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북한 저격수 차태경으로 분했다. 전쟁 영화인만큼 낙법을 비롯해 구르기, 총 훈련 등 남자 배우들과 똑같이 군사훈련을 받았다. 촬영 내내 추위, 혹독한 훈련과 씨름하면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북한 저격수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이다.
충무로 여배우들의 자존심을 건 3파전.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모두 인정받을 ‘스크린 퀸’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