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박석민, '보험용 포수' 낙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1 17: 32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8, 외야수)와 박석민(26, 내야수)이 '보험용 포수'로 나설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SK 내야수 최정의 사례를 들며 "포수를 제외한 팀내 타자 가운데 투구의 공을 받을 수 있는 타자는 최형우와 박석민 밖에 없다"며 "포수 자원을 모두 교체했을때 최형우 또는 박석민이 포수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은 지난 17일 잠실 LG전서 정상호, 최경철, 최동수 등 포수 자원 모두 교체된 가운데 9회 정우람과 호흡을 맞추며 승리에 기여했다. 류 감독은 "포수 자원을 모두 사용했을때 투입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 투수의 공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에게 불펜 피칭 때 5~10개 정도 받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으로 잘 알려진 최형우는 4월 3일 광주 KIA전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쓸 번 했다. 8-9로 뒤진 9회 2사 후 대타 진갑용이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이영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현재윤과 채상병을 기용한데다 진갑용까지 빠진다면 포수가 없었다.
라이언 가코와 최형우를 놓고 고심했던 삼성 벤치는 의사 소통이 가능한 최형우를 선택했다. 그리고 채상병은 최형우에게 투수와의 사인을 알려줬다. 그러나 삼성이 동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최형우의 안방 복귀는 무산된 바 있다.
최형우는 "오랜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면 어색할 것 같다. 그래도 포수 출신이니까 어느 정도는 할 것 같다. 한 번쯤은 나가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율하초등학교 때 투수, 포수, 유격수로 나섰던 박석민은 "그래도 야구 선순데 왜 못 잡겠냐. 축구 선수가 아닌 야구 선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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