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에 85초…4G 속도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21 18: 47

3G보다 데이터 전송 5~7배 빠른 속도
이통3사 전쟁…제조사도 제품 조기 출시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스마트폰 속도 경쟁이 네트워크로 옮겨가고 있다. 일반 PC 수준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가진 스마트폰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망의 품질도 속도전으로 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 U+가 다음달 4G(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 KT는 와이브로라는 또 다른 4G 통신 서비스로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속도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LTE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현재 사용 중인 이동통신 기술인 3G(3세대) WCDMA망(HSUPA)보다 5~7배 빠르다. 3G가 800MB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으려면 약 7분24초 걸리는데 비해 4G는 약 85초밖에 안 걸린다.
이렇듯 4G가 가져올 변화는 거치형 인터넷에서 경험 중인 빠른 데이터 처리 환경을 모바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근본적으로는 무선인터넷 환경의 발전을 뜻한다.
하지만 4G가 활성화되려면 단말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망이 확보됐더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없으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맞춰 휴대폰 제조사들도 4G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와 관련된 제품을 올해 하반기쯤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단말기는 현재 유통 중인 최신 스마트폰급 성능에 LTE 등 4G 모뎀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갤럭시S2급 성능에 LTE 모뎀을 더한 갤럭시LTE(가칭) 스마트폰의 등장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4G 이슈로 인해 단말기 시장이 또 다시 재편될 것 같다”며 “4G 지원 신규 단말기들이 시장 진입 초기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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