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올 시즌 4승4패로 팽팽하게 맞선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선발 김광삼의 호투를 발판 삼아 완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조인성-정성훈의 연속타자 홈런포 덕분에 7-3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LG는 36승30패를 거두며 3위 KIA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넥센은 2연패에 빠지며 23승41패로 최하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 조인성과 정성훈의 시즌 12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조인성은 넥센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측 관중석 중간에 떨어지는115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조인성은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조인성의 한방에 분위기도 살아난 LG는 후속타자 정성훈이 볼카운트 1-1에서 김성현의 3루를 노려 이번에는 좌중간 120m 홈런포를 날렸다. 정성훈은 시즌 5호 홈런포를 기록했다.
LG는 3회에도 상대실책과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4회 무명선수들로 짜여진 하위타선에서 대반란을 일으키며 3점을 추가했다. LG는 1사 후 정성훈과 서동욱의 연속 중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8번 백창수가 전진수비를 한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우중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양영동의 1타점 중전적시타까지 터지며 6-0을 만들었다.
상하위타선이 모두 터진 LG는 6회에도 추가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동욱의 내야안타, 백창수의 볼넷, 그리고 윤진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영동이 삼진을 당했으나 이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7회 선두타자 강정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를 밟고 대타 강병식이 바뀐 투수 최성민을 상대로 투구 앞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추격에 나선 넥센은 8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LG 구원투수 좌완 최성민을 상대로 1사 후 장기영, 유한준, 그리고 알드리지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다. LG는 지난주 17일 볼넷 악몽을 떠올린 순간이었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최성민에서 김광수로 교체했으나 넥센 6번 강정호가 2사 만루에서 김광수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7-3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패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6⅓이닝 동안 삼진 한 개를 곁들여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김광삼은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 넥센전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LG는 38일만에 1군에 복귀한 이진영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진영은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찬스 때마다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진영은 "아직 야간 경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오늘 모습만 지켜볼 때 빠른 시간 내에 야간 경기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최고구속 142km의 직구는 높게 형성됐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미국 유명 영화배우인 '중년 신사'리차드 기어가 가족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리차드 기어는 2회말 입장해 중앙 프리미엄석에서 관전하다 5회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갔다. LG구단은 리차드 기어와 가족들에게 LG 야구 모자와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했다. 모자를 건네 받은 리차드 기어와 가족들을 직접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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