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김광삼(31, LG 트윈스)이 정확히 30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활짝 웃었다.
김광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한 개를 곁들여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김광삼은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더불어 자신의 최대 장점인 제구 역시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형성되면서 넥센전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김광삼은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1사 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타자 코리 알드리지에게 우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서동욱의 호수비 덕분에 이닝을 마쳤다.
김광삼은 2회에도 선두타자 조중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유선정을 볼넷으로 내줘 2사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성을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시킨 김광삼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오재일까지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김광삼은 "오늘은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타자들이 친다고 다 안타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한 것 같다"면서 "특히 얼마 전에 권명철 불펜 코치한테 배운 서클 체인지업이 오늘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랜스포머'가 별명인 김광삼은 경기 후 한 팬이 언제 <트랜스포머3>를 보러갈 것이냐는 질문에 "빠른 시일 내에 <트랜스포머3>를 보러 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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