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포증을 걷어낸 박정권의 한 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21 21: 56

SK 박정권의 한 방이 호랑이 공포증을 씻어냈다.
 
21일 광주 KIA전에서 1루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박정권은 0-3으로 뒤진 6회초 1사1,2루에서 귀중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물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고 팀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들어 SK는 KIA의 선발투수들에게 한없이 약했다. 3연승후 5연패를 당했고 최근 6경기에서 단 9득점에 그치는 공격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도 비록 SK전에 승리가 없지만 방어율 1.59에 불과한 아킬리노 로페즈를 상대했다.
초반부터 로페즈의 고속싱커에 맥없이 물러났다. 5회까지 3개의 안타를 만들었지만 이렇다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러나 6회들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동화의 볼넷, 박재상이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기회가 찾아왔다.
정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정권이 볼카운트 1-1에서 거의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실투성 포크볼(130km)을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3-3 동점이 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SK쪽으로 흘렀다.
 
뒤를 이어 7회 조동화의 결승타와 8회 최정의 쐐기 투런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글로버도 승리의 공신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수훈갑은 역시 박정권이었다.
 
경기후 박정권은 "3점홈런은 포크볼이었는데 로페즈의 실투였던 것 같다. 최근 타격컨디션이 좋았다. 무엇보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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