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회복'추신수, 3번 타자로 복귀하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22 07: 02

'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6경기에서 4할 타율을 자랑하며 매섭게 배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원래 타순인 3번타자로 복귀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지난 5월초 음주운전으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고 슬럼프에 빠졌다. 심리 치료까지 받았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도 추신수를 배려해 3번타순에서 5번, 6번으로 내렸다. 감독으로서는 팀도 살고, 선수도 사는 고육지책이었다.

클리블랜드 타선에서 3번은 의미가 있다.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OSEN과 만난 액타 감독은 "내가 구상하는 야구 라인업에서 3번타자는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액타 감독은 추신수에게 "너는 우리팀 3번타자"라고 말했고 추신수 역시 "알았다"며 수긍했다. 지난 시즌에도 추신수는 붙박이 3번타자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부터 3번 자리에서 물러났다. 액타 감독은 당시 맹타를 치고 있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5일 텍사스전부터 3번으로 출장시켰다. 이후 그래디 사이즈모어, 마이클 브랜틀리를 시험하다 지난 18일부터 카브레라가 다시 3번에 복귀했으나 특별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카브레라는 시즌 초 폭풍 홈런을 몰아치며 22일 현재 71경기에서 2할9푼5리의 타율에 87안타 12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클리블랜드 타자들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번타자로서 자격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카브레라는 최근 6경기에서 2할6푼9리(26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 펑펑 터지던 홈런포도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3경기째 터지지 않고 있다. 타점 역시 지난 7경기째 없을 뿐더러 3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2타점에 그치고 있다. 사이즈모어와 브랜틀리 역시 3번타자로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타격감을 회복한 추신수의 3번타자 복귀 가능성도 충분하다.
추신수는 22일 현재 69경기에 출장 2할4푼4리의 타율에 63안타 5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지난 2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에 '20-20클럽'을 달성한 '추신수모드'는 아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지난 6경기에서 4할(20타수 8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날리고 있다.
언제쯤 추신수가 3번타자로 복귀할 수 있을까. 추신수는 이번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인터리그를 시작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기간 동안 홈런포를 포함한 타점을 꾸준히 올린다면 3번타자 복귀도 머지 않아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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