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3년차 좌완 최성민(21)이 소리소문 없이 LG의 필승 불펜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성민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후 최성민은 거의 매 경기에 등판, 지는 경기에서는 추격하고 이기는 경기에서는 지키는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LG의 주전 투수 중 이상열(35)과 함께 유이한 좌완이라는 점도 최성민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성민의 평균자책점은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2.45에서 3.26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2009년 7.56, 2010년 3.86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에는 SK를 상대로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면서 팀의 5연패를 끊기도 했다. 이날 최성민은 최고 구속 142km의 직구로 5개의 땅볼을 끌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성민의 주 무기는 무엇보다 직구와 커브다. 최성민은 힘으로 누르기 보다는 맞춰잡는 스타일이다. 140km 초중반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끝이 묵직한 직구로 땅볼을 이끌어내고,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최성민이 21일 경기에서 유도해낸 3개의 땅볼이 모두 직구였다.
다만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아 경기 수에 비해 볼넷이 많다. 최성민은 올 시즌 19⅓이닝 동안 볼넷 18개를 내줘, 매 이닝마다 한 명씩 걸어나가게 하는 셈이다. 투구 안정감을 잃으면 직구가 몰려 안타를 맞는 점도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최성민은 지난해 후반에 선발로 깜짝 등판해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호투했다. 박종훈(52) LG 감독도 시즌 전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키워왔다"고 말한 바 있다. 최성민이 2이닝 이상 버티지 못하고 볼넷이 많아지는 단점을 보완, 지구력을 키운다면 올해 후반기나 내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필승 카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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