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매콤한 깐풍기에 푹 빠졌다.
주키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다. 최성민과 임찬규는 볶음밥, 리즈는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주키치는 큰 접시에 가득 담긴 깐풍기를 젓가락을 이용해 먹기 시작했다. 붉은 고추 양념이 제법 많이 묻어 있었지만 주키치는 자주 먹어봤다는 듯이 자신 앞에 깐풍기를 놓고 먹기 시작했다.

"깐풍기는 내가 좋아하는 메뉴"라고 말한 주키치는 5개 정도를 집어 먹고는 조금씩 매운맛을 느낀 것인지 갑자기 일어나 라커룸으로 들어가 생수 한 병을 들고 와서 두모금 정도 마시기 시작했다.

주키치가 매운 깐풍기를 먹고 있는 모습에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던 박현준은 "안 맵냐"고 물었고, 주키치는 "괜찮다. 맛있다"며 한입 가득 깐풍기를 집어 물었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박현준은 최성민이 시킨 볶음밥에 딸려온 짬뽕 국물을 달라고 하면서 주키치에게 들이 밀었다. 한 손에는 짬뽕 국물을, 다른 한 손은 엄지 손가락이 추켜 세우며 주키치를 현혹했다.
그러자 주키치는 이미 짬뽕 국물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지 "그건 너무 매워서 못 먹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주키치의 완강한 거절에 곁에 있던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한바탕 웃기 시작했다.
주키치는 이후에도 서비스로 나온 만두와 함께 매운 깐풍기 한 접시를 모조리 비우는 왕성한 식욕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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