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화제작 ‘최고의 사랑’이 주인공들 못지않은 개성만점 조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구애정(공효진)과 독고진(차승원)의 사랑의 매신저 ‘띵똥’ 조카를 비롯해, 독고진 못지않은 ‘자랑질’을 일삼는 독고 주치의까지. 잠깐 잠깐 등장하는 그들의 출연이 아쉬울 정도.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키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아역 양한열 군은 극 중 구애정의 조카 구형규를 맡아 평생이 37년인 독고의 유일한 친구가 되며 독고와 애정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형규는 애정이 출연한 세바퀴 퀴즈를 보고난 뒤, 독고진에게 전화를 걸어 그대로 따라했고, 독고진은 그런 형규에게 ‘띵똥’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게 됐다. 극 중 두 사람이 펼치는 순진무구(?)한 대화들이 깨알재미를 선사한다.
독고진의 매니저 김재석(임지규)과 구애정의 매니저이자 오빠인 구애환(정준하) 역시 극의 양념같은 존재. 김재석은 지난 12회에서 독고진이 심장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제일 처음 알게 되고, 만취한 상태에서 독고를 찾아와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스킨십으로 오해(?)를 사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재석-애환-제니(이희진)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는 독고-필주-애정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와 비교되며 극에 또다른 재미를 던져줬다. 독고-필주-애정의 삼각관계가 다소 무거울 즈음이면, 이들의 와인 담론이 이어져 극의 무게를 덜어줬던 것.
독고 주치의는 '두근두근'의 단초가 된 인물. 수술 때마다 걸그룹 노래를 듣는 그는 10년 전 독고 수술 당시 마침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었고, 이 음악은 독고와 애정의 만남을 운명으로 만들었다.
그는 항상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내가 심장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다. 나를 믿어라'라고 큰 소리를 친다. 때때로 '자랑질'이 과하다 싶지만, 시청자들은 독고와 애정의 사랑을 위해 그를 철썩같이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 외에도 필주엄마, 애정 아버지, 독고 주치의 등 극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 개성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즐겁게 만들었다.
유인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최고의 사랑’은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며 “시간이 짧아 애정과 독고 외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보여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최고의 사랑’. 독고와 애정 외 조연들까지도 오래오래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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