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고질라' 마쓰이 영입에 눈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22 10: 48

[OSEN=고유라 인턴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21일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37,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즌 후 영입을 목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한신은 2009년 시즌 오프 때 러브콜을 보낸 것처럼, 이번 시즌 후 마쓰이가 일본으로 돌아올 경우 가장 먼저 영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신의 태도는 매우 적극적이다. 한신의 구단 관계자는 마쓰이에 대해 "현역 말기에는 일본에 돌아와, 꼭 한신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어줬으면 좋겠다. 고시엔 구장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일본 야구 팬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쓰이는 1992년 여름 고시엔 대회(일본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당시 메이지 의숙과의 경기에서 5타석 연속 고의사구라는 전설을 남겼다. 이는 마쓰이와 고시엔 구장 사이에 끊을 수 없는 고리 중 하나다.
한신은 2009년 시즌 후 마쓰이가 뉴욕 양키스와 결별했을 때에도 일본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찾아 조사를 진행시킨 바 있다. 관계자는 "현재도 동향을 변함없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에도 마쓰이가 일본으로의 복귀를 결정할 때를 대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FA로 가네모토 도모아키, 아라이 다카히로 등을 획득한 바 있는 한신은 2009년 시즌 오프 때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탈퇴한 조지마 겐지가 입단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거물들을 복귀시킨 실적이 있다. 자금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마쓰이는 2008년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인공잔디에서의 플레이나 수비 출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해 시즌 오프 때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 구단을 상대로만 이적을 진행했다. 애슬레틱스와는 1년 계약으로 연봉 425만 달러(약 45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마쓰이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방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9일 보브 머빈 감독대행이 취임하면서 출장 기회도 증가하고 기록도 좋아졌다. 이대로 좋은 성적을 남긴다면 재계약에 성공하거나 다른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때에 마쓰이에게 일본 야구계 복귀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등장했다. 한신측은 다음 시즌 뿐 아니라  마쓰이가 일본에서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호랑이 마쓰이'의 실현을 기다리며 마쓰이의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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