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김씨(37)는 최근 쌍꺼풀 재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던 중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같은 종류의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병원마다 조금씩 가격인 부분에서 차이가 났던 것.
김 씨는 “무턱대고 저렴한 곳을 찾기엔 왠지 찜찜하지만, 이왕이면 같은 시술인데 저렴한 곳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대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처럼 환자들은 수많은 병원들을 상대로 선택에 앞서 비용에 대한 측면들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지 비용만이 병원선택의 주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비용만을 가지고 병원선택을 고려했을 경우, 심하면 일부 불법성형의 함정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면허업자에게 받은 시술로 인해 훗날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식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병원의 비용책정은 무엇보다 환자를 위한 ‘수준 높은 안전시스템’의 구비 여부에 달려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하고 “성형은 시술자체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보다 신중을 기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유상욱 원장은 “성형은 시술 후 개인에 맞는 맞춤형 사후관리를 비롯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언제든 손쉽게 병원에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성형수술 전 안전을 위해 반드시 환자가 확인해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구체적으로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 여부 ▲산소 이산화탄소 포화도 및 심혈관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최첨단 환자 모니터 기계’ 등의 첨단장비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 시스템’ ▲심혈관계 긴급 상황대비가 가능한 ‘심장 제세동기’ 등의 구비여부 등으로 압축된다.
유상욱 원장은 “성형수술은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하며, 부위별 전문진료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지, 환자맞춤형의 서비스와 안전시스템의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저렴한 수술비용보다 먼저 병원선택에 있어 주안점이 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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