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순례자의 길’ 전시 홍보 차 방한한 세계적인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가 조계사 방문에 얽힌 즐거운 일화를 소개했다.
리차드 기어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층 아카데미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계사에 계신 신자들과 스님들이 너무 잘해주셨고, 절에서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이제껏 먹어본 최고의 음식을 먹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작가로서 한국 불교의 매력을 담는다면 어떤 부분을 촬영하고 싶냐는 질문에 리차드 기어는 “나는 무언가와 사랑에 빠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에 대해 깊이 있는 감정을 가지기 위해 더 많이 방문할 것”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끝으로 그는 “높은 수준의 불교가 직접적으로 한국 불교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한국 불교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자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리차드 기어는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자신의 사진전을 위해 지난 20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사찰 방문 등 기타 일정을 소화하며 5박 6일 간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은 리차드 기어가 티베트 지역 및 인도 등지를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 64점과 유명 사진가 24명이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리차드 기어의 사진전 ‘순례자의 길’은 지금까지 11개국 20여 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내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V-갤러리에서 열린다.
tripleJ@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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