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소비자, ‘다시 사겠다’ 의향률 60%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수입차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만족도는 국산차 대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최소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리서치 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사장 김진국)는 제10차 자동차 기획조사 10만명 응답자중 수입차 사용자 2691명이 국산차 사용자와의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 향후 2년 이내에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2%에 달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수입차 제조 및 판매 ‘회사’에 대한 만족은 국산차 ‘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며, 국산차 소유자의 수입차 구입의향률도 실제 시장점유율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향후에도 계속 커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업 전반’에 대한 만족률은 수입차 회사 46% 국산차 회사 32%로 수입차가 14%p 앞섰으며, ’서비스 전반’에서는 50% 대 35%로 15%p, ‘품질 전반’에서는 65% 대 43%로 수입차가 무려 22%p를 앞섰다. 이를 모두 종합한 ‘종합 만족률’에서는 57%와 37%로 수입차 회사가 20%p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소비자 만족지표에서 수입차 회사는 국산차 회사를 14%p ~ 22%p의 큰 차이로 앞섰다. 고객만족이라는 측면에서 국산차 회사는 수입차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영역에서 30%대의 소비자만이 ‘만족’으로 분류됐다.
이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거나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입차의 판매가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면에는 수입차 회사에 대한 만족과 국산차 회사에 대한 불만이 동시에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구입의향과 추천의향도 수입차 소비자가 높았다. 현재 쓰고 있는 ‘그 회사 차’를 ‘다시 사겠다’는 의향률이 수입차 회사는 60% 중반대였으나 국산차는 50% 수준이었다.
‘2년 이내에 새 차를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국산차 소비자 중 11%는 제1순위로 수입차를 사겠다고 답했다. 이는 수입차 점유율 8% 보다 작지 않은 차이(3%p)로 높은 것이다.
현재 수입차를 갖고 있는 소비자는 무려 45%가 다시 수입차를 살 것이라고 답했다. 만일 현재의 구입의향이 계속적으로 실현 된다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2% 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 만족도가 낮은 회사로부터 높은 회사로 옮겨 가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런 현상이다.
지금과 같이 ‘회사’에 대한 만족도의 큰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수입차로의 쏠림현상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만족도의 차이는 오히려 커지는 경향이 있다.
김진권 마케팅인사이트 자동차부문 대표는 “국내 회사들은 2006~07년에는 11~12%p 차이로 뒤졌으나, 2008년에는 19-20%p라는 큰 차이로 벌어졌다”며 “수입차 점유율 12%는 현재 상황이 유지될 때의 예측치로 만족도의 차이가 더 커진다면 이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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