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서는 땀이 주르르 흐를 만큼 기온이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더위에 따른 땀과는 별개로 유난히 땀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주부 이향숙(38세)씨는 평소 다른 사람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린다. 이씨는 집안일을 조금만 해도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몸에서 땀이 난다고 한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씻으면 되는 불편함만 있지만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정말 땀으로 인해 창피해 진다고 말한다.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연신 땀을 닦아 내는데 주위 사람에게 거북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위와 같은 다한증 환자는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 많이 존재한다. 그들은 타인뿐만이 아닌 심지어, 가족들조차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정도다. 땀으로 인한 민폐가 꽤나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땀이 많으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항상 땀으로 옷이 젖어 있다면 이는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비위생적이며, 또 땀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악취를 풍기게 된다.
서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보통 땀이 많은 다한증 환자들이 여름에만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며 “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입기 때문에 겨드랑이에 땀이 더 난다.”고 말했다.
또한 “땀 분비물이 옷에 배어들어 악취가 심해질 수 있고 냄새뿐만 아니라, 여러 대인관계가 기본이 되는 직장생활에서도 악영향을 주므로, 다한증 환자들의 고민은 실로 엄청나다.”고 설명한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땀이 병적으로 나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몸 안의 진액, 즉 생명수로 본다. 따라서 땀은 적당히 흘리면 좋지만, 많이 흘리게 되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물론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사람이 있지만, 문제는 원래 땀을 많이 안 흘리던 사람이 어느 순간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다. 서울한의원은 이러한 증상에 따라 개별 처방으로 그 해법을 제시한다.
다한증 치료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경락의 흐름을 체크하는 경락 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경락 기능 검사기는 몸 상태를 파악하는 적절한 장비로써, 몸 상태를 체크하고 어느 장기가 약하여 다한증의 병증이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문진과 진맥, 그리고 식습관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로 다한증의 원인을 분석한다.
김종철 원장은 “다한증의 원인이 밝혀지면, 치료가 시작되는데 특히, 다한증은 한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하며, 공덕동 서울한의원에서는 다한증환자에게 거한탕(拒汗湯)을 처방한다고 한다. 이 처방은 말 그대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도록 만드는 땀을 제한하고 나지 않게 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처방이다. 거한탕은 서울한의원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여러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효과가 뛰어나다. 대략적으로 치료기간은 1~3개월 정도가 걸린다.
거한탕의 주요 약재는 인삼, 작약, 회향, 지모, 황백, 황기등으로 이러한 약재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재로 동의 보감등의 처방에 나와 있다. 이러한 거한탕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점차적으로 몸에 기운이 생기면서 땀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김종철 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뿐더러, 자신의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땀이 많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하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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