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거포 기대주 모상기(24)는 21일 대구 한화전서 쐐기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그러나 류중일 삼성 감독의 눈에는 아직 성에 차지 않았다. 류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아직 2%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앞선 3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지 못해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한 방을 터트렸다"며 "아직 2% 부족한 것 같다.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져 헛스윙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기 타이밍에 때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정감이 부족하다"며 "계속 경기에 나가면 좋아지겠지만 기회를 줄때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봉규, 채태인, 조동찬의 복귀가 임박한 만큼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 류 감독은 "강봉규, 채태인, 조동찬이 아직 1군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올라 오지 않았다"며 "조영훈, 모상기, 정형식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들에게 밀릴 수 있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또한 그는 "기존 선수들과 달리 못하면 기회를 잃어 버릴 수 있다. 2군에서 올라 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2군에 가더라도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좋은 인상을 남겨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선수들을 향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류 감독은 "프로 선수는 제 자리를 비켜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과거 일본 구단의 모 포수가 왼손 골절상을 입었으나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봐 참고 뛰었다. 오늘 쉬고 내일 나갈 수 있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뛸 수 있는 정도라면 참고 뛰어야 한다"고 강한 근성을 주문했다. 끊임없는 생존 경쟁은 류 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선수단 운용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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