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이대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것이 컸다".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전날(21일) 승리 주역 중 한 명인 우완 노경은(27)의 쾌투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김 감독대행은 비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22일, 사직구장 덕아웃에서 노경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노경은은 21일 사직 롯데전서 1-3으로 뒤진 7회 이용찬의 바통을 이어받아 2이닝 퍼펙트투를 펼치며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특히 김 감독대행은 3-3으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 이대호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점을 높이 샀다. 노경은은 이전까지 이대호 상대 9타수 5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흐름 상 중심타자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잡는 발판을 마련한 시발점이었기 때문.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게 굉장히 컸다. 게다가 어제는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노경은은 2003년 입단 이래 줄곧 제구력이 안 좋다는 악평을 받아왔다.
뒤이어 김 감독대행은 "21일 호투를 펼치면서 최근에 얻은 자신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 불펜에서 보면 공도 정말 좋고"라며 앞으로 노경은에게 본격적인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