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를 거듭하고 거듭해 가진 51번째 리쌍록이었지만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던 괴물들의 빅매치였다.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로 분류된 두 선수의 용쟁호투는 최근 기세가 좋았던 '폭군' 이제동(21, 화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종병기' 이영호(19, KT)가 고군분투했지만 이제동은 파상공세로 맞수 이영호를 꺾고 스타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듀얼' A조 승자전서 맞수 이영호를 상대로 강력한 파상공세를 연달아 퍼부으며 승리, 24명의 듀얼 참가자 중 가장 스타리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초반 기세는 두 선수 모두 좋았다. 프로리그서 5연패를 당하며 최근 기세가 주춤했던 이영호가 약간 더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동은 힘싸움 끝에 이신형을 꺾고 승자전에 올랐지만 이영호는 강력한 5배럭스 체제의 바이오닉 러시로 고석현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두 선수가 만난 승자전서는 이제동이 힘을 냈다. 9드론 스포닝풀로 가난하게 출발한 이제동은 저글링의 스피드 업그레이드를 십분 활용해 이영호를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이제동의 압박에 이영호는 앞마당 활성화가 늦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이영호를 더욱 더 거세게 몰아치면서 승리를 굳혔다. 이영호도 힘을 모아 역습을 노렸지만 이제동은 럴커와 저글링으로 막아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의 결정타는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를 가미한 대규모 공격. 이제동의 파상공세에 결국 이영호는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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