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숨길 수 없는 대도 본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3 13: 03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6)은 팀내 최고의 느림보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의 가슴 한 켠에는 대도 본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도루가 6개에 불과했지만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0kg 감량에 성공하며 브콜돼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당시 그는 "지금껏 도루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즌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보고 싶다"고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상대 투수들에게 '느림보'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각오였다. 그리고 지난달 6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최형우와 도루 내기를 하기도 했다.
22일 현재 박석민의 올 시즌 도루 갯수는 3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현재 페이스라면 최다 기록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그는 22일 대구 한화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석민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한국시리즈 우승하는게 첫 번째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도루 10개를 달성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율하초등학교 시절 박석민과 함께 야구 선수로 뛰었던 송영찬(23, 전 두산 내야수)은 "석민이형은 어릴 적부터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겉모습만 본다면 느려 보일 수 있겠지만 순발력이 좋고 야구 센스가 뛰어나 도루도 곧잘 했었다"고 회상했다.
 
팀내 중심 타선을 지키는 박석민이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까지 선보인다면 그야말로 호타준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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