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빠른 축구로 '침대 축구' 깨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23 07: 58

'빠른 축구로 요르단의 침대축구를 넘어라!'.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올림픽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요르단 암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홍명보 사단은 2차전에서 1점차로 패해도 골 득실차에서 앞서 최종(3차)예선에 진출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한국은 요르단(93위)과 역대 각급 대표팀 간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배수의 진을 친 요르단의 총공세도 만만치 않을 게 분명한 데다 홈팀의 텃세, 중동의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도 변수 중 하나다.

올림픽대표팀은 출범 이후 여러 이유로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홍명보호의 최대 강점이었던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요르단의 전력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1차전 전반 선수간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경기 내용이 나아지긴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따라서 2차전 원정경기서 승리를 위해서는 빠른 축구가 요구된다. 단순히 한 선수가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빨라진 축구를 펼쳐야 하는 것. 1차전 전반에 보여준 경기력을 다시 반복한다면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홍명보 감독도 2차전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선제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이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다면 요르단은 최소 3골은 넣어야 1, 2차전 합계 점수가 같아져 연장전이라도 바라볼 수 있다. 
아직 2차전이지만 불안감이 돌고 있다. 과연 홍명보 호가 시원스런 승리로 팬들의 걱정을 덜어주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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