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성취' 지동원, 리듬 타며 축포 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23 08: 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지동원(20)이 리듬을 타며 빅리그 입성 축포를 쏠 것인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12시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서 요르단과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홈 1차전에서 3-1로 이긴 한국이 일단 유리한 입장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1·2차전 점수 합계가 동률이 될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을 따지기 때문에 2차전에서 0-2로 패하면 7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지난 22일 잉글랜드 선덜랜드와 3년 계약에 최종 합의한 지동원은 이번 2차전이 올림픽 예선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동원은 올림픽대표팀서는 골 맛을 못 봤다. 도움만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동원에게는 이번 경기가 올림픽대표로 뛰는 마지막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 올림픽 예선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인터내셔널 매치 데이’가 아닌 날짜에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차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한때 유럽 이적이 미궁에 빠지는 바람에 지동원은 심한 마음 고생을 겪었다. 불안정한 미래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PSV와 선덜랜드의 쟁탈전이 한창이던 19일 요르단과 런던 올림픽 2차 예선 1차전에서는 기대를 밑돌았다.
1차전을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가장 좋았을 때보다는 모자랐다.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이적 문제가 있는데 이를 잊고 뛸 수는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요르단전 골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섀도 스트라이커 출전이 유력한 지동원은 왼쪽 측면의 김민우(사간 도스)와 스위치 플레이로 공격 구심점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기에서 흐름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지동원은 A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처럼 리듬을 찾아야 한다. 한창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던 지동원은 올림픽대표팀에서 만큼은 최전방에서 볼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지동원이 시원한 득점포로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 대표팀 게임서 축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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